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내신 1등 소식에 뿌듯하지 않을 수 없겠죠.
하지만 그 내신이 시험지 유출이라는 부정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면 어떨까요?
최근 안동의 성창여자고등학교(성창여고)에서 발생한 내신 조작 사건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사건의 전말과 함께, 우리가 알아야 할 내신 부정의 구조와 대응 필요성을 짚어보겠습니다.
시험지 유출 없이 수학을 보자… 점수는 40점
사건의 중심은 3년 동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한 여고생입니다.
그녀는 줄곧 모든 과목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고, 주변에선 입시 스타로도 불렸습니다.
그러나 수학 시험에서 40점을 받은 이후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이 학생의 어머니는 해당 학교의 기관제 교사에게 요청하여
시험지를 미리 확보해 딸에게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선 경보 시스템 오류로 인해 시험지를 받지 못했고,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수학 40점, 윤리 80점 등 전체 성적이 크게 하락하며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죠.
결국 학교 측은 이 학생의 전 과목을 영점 처리하고, 퇴학 처분을 의결했습니다.
3년 내신 1등, 결국 "엄마 찬스"였나?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 내 구조적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어요.
기관제 교사가 시험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해당 관리 시스템이 한 번의 오류로 무력화된다는 점에서
전국 고교의 시험 보안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본인의 윤리의식 부재뿐만 아니라 보호자인 엄마의 비윤리성까지 함께 도마 위에 오르며,
교육 현장 전반의 도덕적 기준과 신뢰도에 대한 회의감도 확산되고 있어요.
단순히 성적을 조작한 게 아니라, 입시 전반을 흔든 심각한 사건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왜 전 과목 영점 + 퇴학까지 갔나? 실력 아닌 윤리가 무너진 결과
학교는 이 학생의 3년간의 내신을 모두 무효 처리했습니다.
단 한 과목이 아니라 모든 내신이 부정하게 얻어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학생의 성적은 시험지 사전 확보 여부에 따라 급격히 달라졌고,
이는 사실상 입시를 위한 조작 행위로 간주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은 ‘성적’보다 ‘과정’에 있습니다.
- 성실히 공부한 타 학생들과의 형평성 위배
- 고교 내신 반영 비중이 큰 입시 제도 왜곡
- 같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 신뢰 하락
이 모든 요소가 맞물려, 전 과목 영점 처리와 퇴학이라는 중징계로 이어진 겁니다.
다른 학교는 안전할까? 이제는 전수조사가 필요합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우리 학교는 괜찮을까?”입니다.
그만큼 시험지 유출에 대한 감시 체계가 느슨하고, 시스템이 미비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는 증거죠.
현재 해당 교육청은 조사에 착수했고, 일부 교사와 관리자도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안은 일회성 대응이 아니라 제도 개선과 전수조사로 이어져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내신은 수능과 더불어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부정이 용납되는 구조를 뿌리 뽑지 않으면, 교육의 공정성과 입시 신뢰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